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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: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ㅋ 십이지장이나 방광, 복숭아뼈는 왜 아니였을까? 주말에 영화들을 둘러 보다가 감상 후기는 많이 들었으나 제목의 엽기성으로 보나(제목만보면 엽기뵨태), 일본 정서가 잔득 있는 이 영화를 선뜻 시작하지 못했었다. 그렇다. 바로 오늘이다. 해치워 버리자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고, 일본 드라마 특유의 작위적인 성향과 뭔가 울트라맨 나올듯한 먼가 작은건데 장대하게 포장하는 음악과 연출은 여전하지만, 음 스토리는 나름 괜찮았다. 이런 핑크도 가끔 봐줘야지. 가끔 나오는 절묘한 대사도 좋았다. 얘네들은 시나리오 자체도 말하는것도 꼭 에반게리온 스럽다. 목에 힘 빡 들어간 그런... 에반게리온을 본사람은 아마 알것이다.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지만, 무었보다도 죽음을 마주한 한 사람의 복잡한 속내와 그를 지켜보는 드라이한 시선이 촉촉해지고 핑크해지는 과정이 괜찮은것 .. 더보기
영화 : Her(그뇨) - 스포 있음 애정멜로 영화치고 재미있게본것 중 손에 꼽는 수작이다. 미래를 나타내는건 인공지능 최첨단 자기 학습 컴퓨터(이하 인공지능 윈도우98양)과 그 A.I.의 목소리 뿐이지만, 좋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 시선을 잡은건 야한 온라인 채팅이였다. 캣걸 ㅡㅡ; ㅋㅋㅋ 그리고 두번째 시선을 잡은건 운영체제 설치 ㅋ 윈도우 설치하는거라고 생각하면 안됨. 향후 운영체제는 저런식일듯 미래를 아주 그럴듯하게 나타낸 그 장면에 잡혓다. 세번째는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다 뇌쇄적이면서도 먼가 드라이하면서도 밝은 그 목소리 좋았다. 네번째는 음악으로 추억을 저장하려는 대사와 씬이다. 인공지능 윈도우98양이 주인공을 위해 음악을 만든다. 왜 만드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실체가 없기때문에 사진을 같이 찍어서 추억을 남길수가 없으니, 사.. 더보기
마블에이전트쉴드 최근에 마블에이전트쉴드 시즌5 12화의 마지막 장면이 피츠와 젬마가 결혼하는 씬이다.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쭉 흘러가는 장면으로 보고 있다가 꼿혔다. 젬마(신부)가 피츠(신랑)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울먹이며 말하는 장면은 뭐랄까. 그동안 여러 시즌을 보며 겪었던 고난과 그 과정에서의 애틋함이 고스란히 보이는 듯했다. 그냥 대사만 까놓고 보면 좀 유치하거나 감흥이 없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영상으로 볼때의 진정성은 그 연기자가 뿜어내는아우라가 녹아든 것일지도 모르겠다. 하여간 적어도 내게는 두 사람의 대사는 참 좋았다. SF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것을 좋아해서 이런류의 영상을 자주 보지만 단순한 플롯속에 간간히 넣어둔 이런 장면들이 마치 밍밍한 빵을 먹다가 씹히는 딸기쨈 처럼 부지불식간에 달다. 달달해. 급.. 더보기